두 손을 뒤로 묶인 채 엎드린 것처럼 보였다. 제주국제공항 인근 도두동, 4·3 사건 당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4구가 발견됐다. 도두동 유해 발굴은 1973년 공항 확장 공사 중에 노출된 유해를 인근 밭에 매장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진행됐다.

 

ⓒ김흥구(사진가)·이명익 기자
ⓒ김흥구(사진가)·이명익 기자4·3 사건의 한 유족이 제주공항 발굴 현장을 나오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흥구(사진가)·이명익 기자유해 4구 중 첫 번째로 수습된 유골함 위로 그림자가 어린 모습.
ⓒ김흥구(사진가)·이명익 기자4·3 사건 유족들이 발굴 현장에서 나온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

성인 남성과 여성 유해 각각 1구에 10대 초반 어린이 유해 1구, 그리고 2~3세로 추정되는 영유아 유해 1구 등 4구가 발견되었다. 현장 설명회에 참석한 제주4·3희생자유족회의 한 유족은 “치아도 제대로 안 난 젖먹이 아이들이 휩쓸려 죽었다”라며 울분을 삼켰다. 유해는 DNA 감식을 통해 신원 확인이 이뤄진다.

 

기자명 제주/김흥구(사진가)·이명익 기자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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