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젊었을 때는 음주운전을 좀 했다.”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월5일 이렇게 말했다가, 다음 날 “당의 대표로서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고개 숙여. 이분들이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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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나 전교조 등이 더 이상 사회적 약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11월7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ILO 협약 비준과 관련한 윤소하 정의당 의원 질의에 이렇게 말해. “정부가 노동 존중 사회로 가고자 하는 의지는 분명히 갖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가기 위해서는 대기업 노조나 상위 노조도 사회적 책임을 나누는 결단을 함께 해줘야 한다”라며 한 말.

“냉면이 목구멍에 잘 넘어가는지 보겠다. 일단 저는 잘 넘어간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던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는 말을 했다고 알려지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를 ‘풍자’한다며 ‘목구멍 챌린지’를 벌여.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전희경 의원 등도 연이어 참여. 루게릭병 환자를 돕는 캠페인마저 희화화하는 정치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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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께서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10월31일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그림)이 11월1일 “정말로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하며 한 말. 유체이탈 사과로 여론에 기름을 부어.

“동료 의원들 질의에 야지 놓는 의원을 퇴출하기 바란다.”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월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말. ‘야지’는 야유를 의미하는 일본어. 겐세이(견제)에서 야지까지. 이 의원 덕에 강제로 하는 일본어 공부.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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