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인선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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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22일 이동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KBS 사장 인선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신문 기사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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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이 입수한 영포빌딩 이명박 청와대 문건을 보면, 이는 거짓 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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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18일 이명박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KBS 관련’ 내용을 ‘주간 정국분석 및 전망’이라는 문건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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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다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기 전에 신속히 후임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관심을 분산시켜야 할 것임.”

“KBS 문제가 YTN 등과 연계되는 등 정치 쟁점화되고 장기화될 경우엔 국정 운영엔 큰 부담이 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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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임명해야 하는지도 문건에 적었다. “KBS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방송 전문가로 조직 장악력이 있는 非(비) 정파적 인사를 물색” “친정권 이미지가 강한 인사의 임명은 강한 반발로 이어지면서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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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KBS 사장 선임은 이 문건대로 진행됐다. 2008년 8월26일 KBS 이사회는 이병순 전 KBS 뉴미디어본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정권 초기부터 KBS 사장 후보로 거론되었던 ‘MB맨’ 김인규씨는 2009년 11월에 이병순 사장의 후임으로 KBS 사장에 선임되었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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