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릴레오’가 판 바꿀 수 있을까?

보수 성향 정치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신의한수(약 46만명)’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약 34만명)’ ‘황장수의 뉴스브리핑(약 31만명)’ 등이 수위권 보수 미디어 채널로 꼽힌다.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운영하는 ‘김문수TV(약 15만명)’,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의 ‘이언주tv(약 7만명)’는 상대적으로 구독자 수가 적다.

최근 가장 뜨거운 곳은 ‘TV홍카콜라’다. TV홍카콜라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채널이다. 12월3일 첫 영상을 올린 뒤 한 달 만에 구독자 18만명을 돌파했다.

6·13 송파을 재보선에서 낙선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TV홍카콜라 총괄 제작자를 맡고 있다. 배 전 아나운서는 2018년 말 TV홍카콜라 제작에 관여하겠다고 밝히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을 그만두었다.

유튜브가 보수 채널 일색이 된 것은 정권 교체의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뉴미디어를 찾는 사람들은 대개 지상파 방송이나 지면 매체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다. 이들은 기존 미디어가 현 정부에 우호적이라고 여긴다. 이 ‘편향’을 바로잡기 위해 팟캐스트나 유튜브 채널이 제시하는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홍준표 전 대표는 TV홍카콜라에 올린 영상에서 이런 입장을 드러냈다. “언론을 통해서 세상의 여론도 조작하고 있다고 나는 늘 주장해왔다. (중략) 언론에서 왜곡 전달되는 정보를 (바로잡아) 정확하게 민심을 전달하려고 생각한다.”

새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진출로 보수 성향 콘텐츠가 약진하던 유튜브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유시민의 알릴레오’ 첫 회분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조회 수 160만 회를 넘어섰고 채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구독자 수는 1월8일 현재 56만명을 넘었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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