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6일 중국 이전을 이유로 폐업한 구두 제작업체 ‘미소페(비경통상)’ 1공장 옥상에 구두 모양을 잡는 ‘골’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미소페가 중국으로 공장을 기습 이전하면서 10년 동안 일한 제화공 25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평균 5500원가량의 공임비를 1500원 인상한다는 단체협약을 맺은 지 두 달 만이었다. 또 ‘소다’ 제화공의 근로자 인정 판결이 나온 뒤 전격 폐업이었다. 제화공들은 ‘꼼수 폐업’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도급제(소사장제)라는 이유로 퇴직금이나 실업급여 한 푼 받지 못하고 거리로 내몰렸다. 미소페는 제화업계 3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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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조남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 chanmoo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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