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을 만드는 자,

천하를 가지리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정면으로 거론된 적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서로 절대로 양보하고 싶어 하지 않는 쟁점 분야는 따로 있다.

지난 세기의

핵 경쟁만큼이나 절박하며,

21세기의 주도권이 달렸다고

할 수 있는 바로 반도체 분야이다.

반도체 칩의 공급을

거의 외부에 의존하고 있던 중국은

석유보다 칩을 더 많이

수입하는 형편이었다. 중국은

이런 상황을 뒤집고 싶어 했다.

중국이 2015년에 발표한

‘중국 제조 2025’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국내 칩 생산 규모를

연간 650억 달러에서

2030년 3050억 달러로 늘린다.

그럴 경우,

중국은 국제 반도체 시장에서

자립 수준을 넘어

당당한 주역으로 행세하게 된다.

이는 미국으로서 결코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니다.

미래의 통신, 교통, 상거래, 금융,

군대까지 현대의 모든 핵심 분야를

움직이는 힘이 바로

이 반도체 칩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 굴지의 IT 기업 ZTE에

‘북한 제재 위반’ 혐의를 이유로,

미국 기업들의 칩 부품 공급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에 시진핑 정부가 필사적으로 미국과 대화에

나섰고, 트럼프가 제재를 풀지 않았다면

ZTE는 하루아침에 파산할 뻔했다.

중국도 당하고만 있을 리 없다.

전 세계에서 가장 성능 좋은 슈퍼컴퓨터를

이미 보유한 중국은 미국 칩을 사용하지 않고도

오히려 더 업그레이드된 슈퍼컴퓨터를

내놓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은 이 슈퍼컴퓨터에 들어간 칩 4만960개를

모두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기술 우위를 유지하는 것만이

중국을 견제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중국은 반도체 같은

미래 핵심 기술을

더 이상 남에게 의존할 수 없다고

단단히 마음먹은 상황이다.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그리고 더 이상 반도체 강국이라

불릴 수 없는 한국의 칩 산업은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

* 더 자세한 내용은 〈시사IN〉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어요.

이 카드뉴스는 〈시사IN〉 591호에 실린 기사

‘칩을 만드는 자, 천하를 가지리라’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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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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