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물고기를 안 드세요. 부모, 형제가 모두 바다에 떠내려가 물고기에 다 뜯겨 먹혔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대학생 정향신씨가 제주 4·3 71주년 추념식장에서 전한 할머니 사연. 일곱 살 김연옥은 4·3 사건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오빠랑 애기였던 남동생’까지 잃고 고아가 되었다고. 추념식장에 참석한 일흔여덟 김연옥과 수많은 김연옥들이 오열.

“제주 4·3특별법의 정신을 존중하며 진압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애도를 표한다.”71년 만에 나온 45자짜리 국방부 4·3 사과문. 민갑룡 경찰청장도 서울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해 애도의 뜻을 밝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는 있었지만 군경 수장의 4·3 사과는 이번이 처음.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개베프’야.”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가 2015년 주변에 경찰 최고위층과 친분을 과시하며 한 말. ‘개베프’는 아주 친하다는 의미. 발언 당시 필로폰 유통 혐의를 받고 있던 그에게 경찰과 검찰은 무혐의 처분. 4년 만에 결국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시사IN 양한모
“베이징의 파란 하늘에 놀랐다. 우린 노력이 훨씬 못 미쳤다.”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범국가기구 위원장을 맡기로 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그림)이 4월3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참석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며 한 말.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등을 만나고 온 반 총장은 중국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며 국내의 미세먼지 절감 노력을 강조.

“일본 고전에서 따오면 좋겠다.”아베 신조 총리가 2~3년 전부터 연호 제정 팀에 했다는 말. 일본 정부는 5월1일 새 일왕에 즉위하는 나루히토 왕세자 시대 연호 ‘레이와(令和)’를 발표. 아베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새 연호를 처음으로 중국 고전이 아닌 일본 문헌에서 인용했다고 강조. 그러나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은 중국 시문집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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