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 오후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경찰의 경비 속에 부산 남구 대연동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로비에 갇혀 있다(사진).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이하 건립특위)’는 지난해 5월 노동자상을 일본 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설치하려고 했다. 그러나 외교부 반대로 그동안 소녀상에서 50m 떨어진 인도에 임시로 놓여 있었다. 건립특위와 부산 동구청은 4월11일 일본 영사관에서 120m가량 떨어진 쌈지공원에 노동자상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는 부산시가 4월12일 노동자상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벌여, 일제강제동원역사관으로 옮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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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7일 건립특위 항의와 부산시 의회 중재로 오거돈 부산시장은 노동자상을 돌려주고 100인 원탁회의 구성에 합의했다. 5월1일 전까지 원탁회의가 지정하는 장소에 노동자상을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5월1일 나루히토 새 일왕의 즉위식이 열린다.

기자명 부산·조남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 chanmoo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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