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6호 ‘쓰레기 대란, 해법은 있나’ 기사를 쓰면서 이게 착각이란 걸 깨달았다. 음식 찌꺼기를 제대로 헹구지 않고 재활용품을 내다버린 적도 있었고, ‘웬만하면 재활용되겠지’라며 비닐 폐기물과 종이 폐기물을 분리하지 않은 적도 많았다. 그 와중에 느낀 알량한 안도감. “오, 종량제 봉투는 아직도 다 못 채웠네. 은근 환경보호 동참하며 살고 있군.” 그저 정신승리에 불과했다. 우리가 분리해 내다버린 폐기물이 전부 재활용되는 건 아니었다.
상차림에 대한, 유통에 대한 새로운 상상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존 소매 구조는 여전히 4인 가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인 가구를 위한 커뮤니티 식당이나 식료품 소량 배송 체계 등 다양한 시도가 뒤따라야 한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른 쓰레기를 동원하는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적정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유통망 대책이 우선되어야 한다. 1인 가구 증대는 현재진행형이다. 이들이 유통과 폐기물 재순환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증가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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