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공간
5월30일 새벽 4시께(한국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했다. 유람선에는 한국인 단체 관광객 33명이 탔는데, 당일 오후 6시 기준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19명이 실종자로 처리됐다. 현지인 선장과 승무원 한 명씩을 제외하고 희생자는 모두 한국인이었다. 항공 사고를 제외하면 해외에서 일어난 최대 규모 참사다. 외교부가 밝힌 사고 원인은 크루즈 선박과의 충돌이다. 현지 언론들은 “유람선과 부딪친 배는 방 90개가 넘는 매우 큰 선박”이라고 전했다. 반면 유람선은 길이 27m쯤 되는 작은 선박이었다.

 

 

ⓒ연합뉴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우측 세 번째 교각 부근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가 잦아들며 경찰특공대 잠수요원(검정 수트)와 군 장병들이 수중 선체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2019.5.30

 

역사 속 오늘
2016년 5월28일, 구의역 내선순환 승강장에서 용역업체 은성PSD 직원 김 아무개씨(당시 19세)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사망했다. 평소 밥을 제대로 챙겨먹지 못했던 김씨의 가방에는 컵라면이 들어 있었다. 이전에도 몇 차례 사망 사고가 일어난 업무였다. 안전업무가 외주화되어 직원 인건비도 낮게 책정되었고, 2인1조 작업 규정은 사실상 사문화되었다. 김씨의 3주기인 지난 5월28일, 그가 숨진 9-4 승강장 스크린도어에는 그를 추모하는 쪽지들이 붙었다. 본청이 안전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은 지난해 말 태안화력발전소의 김용균씨 사건을 계기로 국회를 통과했다.

이 주의 논쟁
게임중독이 질병이 될 수 있을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그렇다. WHO는 지난 5월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총회에서 국제질병분류 11판(ICD-11)에 게임이용장애 (gaming disorder)를 질병코드로 최종 확정했다. WHO 가입 국가 대부분은 국제질병분류를 그대로 수용하거나, 일부 수정해서 자국에 도입한다. 게임이용장애가 통계청이 내놓는 한국표준질병분류(KCD)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보건의료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게임산업계는 우려하는 시각이다.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누리꾼들 간에 논쟁이 오가고 있다.

 

 

 

기자명 이상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 prodeo@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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