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씨가 아닙니다.” 지난해 성평등 주간(7월1~7일)을 맞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시민들에게 공모를 받아 〈성평등 언어사전〉을 발간했다. 성차별 단어 개선 의견 가운데, 직업을 가진 여성에게 붙는 접두사 ‘여(女)’를 빼자는 제안이 가장 많았다. 2019년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여씨’들을 만났다. 이들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자신의 일을 해내며 다음 세대가 마주할 우리 사회 모습까지 고민했다. 정은애 익산소방서 인화119안전센터장, 이지은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장, 최정윤 코미디언, 정인주 택시 기사, 이신애 교사가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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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자 현상 이렇게 조사했다
20대 남자 현상 이렇게 조사했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여론분석 전문위원·정치학 박사)
〈시사IN〉 ‘20대 남자 현상’ 시리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조사의 방법론에 대해서도 논쟁이 일어났다. 208개 질문을 포함한 패널 웹 조사의 무작위성과 대표성 문제, 측정오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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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이사장이 ‘다스(das)’라 불린 까닭
이희호 이사장이 ‘다스(das)’라 불린 까닭
장일호 기자
새로운 모임에서 자기소개 할 차례가 되면 ‘히히호호’ 크게 웃고 시작했다. 어리둥절해하는 사람들에게 “이름이 희호라서 그렇다”라고 말하면 모두가 그를 따라 웃었다. 모임을 짓누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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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때때로 앓는 ‘페미니즘 성장통’
시시때때로 앓는 ‘페미니즘 성장통’
김현 (시인)
곧 출간될 한 책에 추천의 글을 썼다. 스스로를 ‘남자 집사람’이라고 일컫는 이가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것을 넘어 생활로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일화를 엮은 책이다. 페미니즘을 통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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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교육 그림책으로 시작”
“성평등 교육 그림책으로 시작”
장일호 기자
주먹에 쥐고 도끼처럼 쓸 수 있는 모양의 뗀석기가 ‘주먹도끼빵’이 되었다. 유지은씨(31)는 그 빵에 이야기를 만들어주고 패키지를 디자인하는 홍보·브랜드 분야 프리랜서였다. 이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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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한 사진 드러난 진실
연출한 사진 드러난 진실
이상엽 (사진가)
한·일 간 무역분쟁 중에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3년마다 열리는 일본 최대 규모의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표현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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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는 결국 사람을 구체적으로 사랑하는 일이나 다름없어”
“수사는 결국 사람을 구체적으로 사랑하는 일이나 다름없어”
임지영 기자
“반장님.” 누군가 ‘형사 박미옥’을 이렇게 불렀다. 강력반장 자리에 오른 게 20년도 더 전의 일이고 이후 승진도 했지만 오랫동안 ‘박 반장’으로 통했다. 2년 전 형사를 그만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