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현우:‘아무도 안 보겠지’ 하는 생각으로 비보잉 동영상을 올렸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신이 나서 계속 올렸다. 외국인들과 소통하다 한국어를 가르쳐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다. 반응이 좋았다. 한글날은 전 세계에서 한국어로 인사를 받는다.
정성하:열한 살 때 내가 기타 치는 모습을 아빠가 동영상으로 찍어 올렸다. 어린 아이가 기타를 치는 것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사람들이 많이 봐주었다. 조회 수가 2억 회를 넘어섰다. 오노 요코가 댓글로 칭찬을 남겼다고 아빠가 알려주셨는데, 나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도 몰랐다.
기자:유튜브를 활용한 뒤 어떤 변화가 있었나? 선현우: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인이 많았다. 유튜브를 기반으로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책도 쓰게 되었다. 지금은 사업 영역으로까지 확장되었다.
정성하:해외 기타리스트에게 초청을 받고 공연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스칸디나비아 투어 공연도 다녀왔고 일본 투어 공연도 했다.
마티나:처음에는 한국 음식을 소개했는데, 외국에 있는 한류 팬들이 한국 연예인들을 소개해달라고 해서 요즘은 그쪽 이야기를 많이 한다. 조만간 원어민 교사를 그만두고 전업으로 나서려 한다.
기자:유튜브는 본인에게 어떤 공간인가? 선현우:영감을 많이 얻는다. 한국 누리꾼은 ‘잘 보고 간다’며 예의 있는 댓글을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 누리꾼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좋았고 무엇이 싫었는지 말한다. 도움이 많이 된다. 정성하:나도 그런 도움을 받는다. 전에는 무표정하게 기타를 쳤는데, 웃으라는 충고를 듣고 웃었더니 반응이 좋았다.
사이먼:여러 사람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다. 이런저런 요구가 많아 그런 걸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만든다.
기자:유튜브가 아닌 다른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하지 않은 까닭이 무엇인가? 마티나:한국에 오기 전까지 동영상을 올릴 줄도, 찍을 줄도 몰랐다. 그런데 텍스트보다 동영상이 훨씬 보기 편할 것 같아 시도했다. 전파력도 있다.
기자:유튜브 덕분에 ‘이런 일도 겪어봤다’ 하는 게 있다면? 정성하:해외 투어 공연을 다니게 된 것이 가장 큰일 같다. 미국 콜로라도 공연 때는 1000명 가까이 관객이 찾아왔다.
선현우: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이라는 노래를 구독자들과 함께 불렀다. 전 세계에서 온 녹음 파일을 모아 합창을 만들어 김종서씨에게도 보내줬더니 ‘감동받았다’고 하더라. 사이먼:한국의 방송사에서도 우리를 취재해갔다. 해외 거주 한국인들이 우리 방송을 보면서 한국을 동경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기자:유튜브를 제대로 즐기는 법은 무엇인가?
마티나:유튜브에는 모든 것이 있다. 개인적으로 레시피를 주로 찾는다. 김밥 마는 법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역시 있었다.
선현우:전자제품을 살 때 유튜브에서 정보를 찾는다. 외국에서 먼저 이용해본 사람의 이용 후기를 보면 좀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다. 정성하:선생님을 찾는다. 좋은 기타 연주를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