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7110080
이름:허신행(36)
주소:경기도 의정부

매일 밤 10시 정도면 여섯 살 아들이 〈시사IN〉을 가리키며, ‘신문 읽어달라’고 한다.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가며 침실 협탁에 놓인 〈시사IN〉을 집어 들고 기사 하나를 골라 소리 내어 읽는다. 아직 한글을 모르는 율이는 기사를 듣다 잠들기 일쑤다. 아빠 허신행씨가 밝힌 〈시사IN〉의 교육적 효과 두 가지 중 하나다. “우선 아이가 빨리, 그리고 깊이 잠든다(웃음).”

또 다른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아들 또래의 아이가 있는 친구 가족과 모였다. 어쩌다 소방관 이슈가 대화 주제로 올랐는데, 율이가 입을 열었다. “우리나라에 소방관이 적어서 더 뽑아야 한다.” 자리에 있던 엄마 아빠는 물론이고 친구 부부도 놀랐다.

평소 소방차를 좋아해 소방관 기사를 주의 깊게 듣는 건 알았지만 여섯 살 아이가 이렇게까지 야무지게 말할 줄 몰랐다. 왠지 친구 부부의 부러운 눈빛을 느낀 것 같아 허신행씨는 뿌듯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던 기자도 덩달아 흐뭇하고 뿌듯했다. 〈시사IN〉 가족 홍보 모델로 나와도 될 정도의 사연이라고 맞장구쳤다.

〈시사IN〉은 최고 열독자인 아들에 이어 아내가 읽은 다음에야 허씨의 손에 들어온다. 출퇴근길 대중교통 안에서 주로 읽는다.

그렇게 읽은 최근 기사 중에 변진경·임지영 기자의 아동 학대 시리즈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아이를 키우는 처지이다 보니 더 눈길이 갔다. 기사에 나오는 아이들이 눈에 밟히기도 했다. 허씨는 〈시사IN〉에서 아동뿐 아니라 장애인 등 소수자 인권을 다룬 기사를 더 많이 읽고 싶다는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시사IN〉이 더 좋은 공동체를 위해서, 고통받고 소외받는 사람을 위해서 노력한다고 믿는다.”

기자명 김은지 기자 다른기사 보기 smi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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