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있는 이종섭 주 호주대사가 ‘해외 도피’ 논란의 여파로 지난 21일 오전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대사는 귀국 이후 모든 일정을 비공개로 소화하고 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대사는 귀국 당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다음 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잇따라 면담했습니다. 

이 대사는 내일(3월28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합니다. 공관장과 장관들이 참석하는 이번 합동회의는 당초 25일부터 열릴 예정이라는 외교부의 발표와 달리 사흘이나 늦게 열리게 되었습니다. 뚜렷한 이유없이 일정이 밀리자 일각에서는 이 대사의 귀국을 위해 급조한 회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편, 이 대사를 향한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 대사 측은 “군에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수사외압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라면서 수사 외압 주장은 정치 프레임이라는 입장입니다. 정부·여당의 대응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이 대사의 임명·출국·재출국을 두고 “대한민국에서는 그게 큰 이슈지만, 사실 외국 사례 같으면 이슈도 안 된다”라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을 낳았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조그마한 사고’라고 표현해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이 대사가 귀국하고 1주일 뒤에, 그것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방식으로 합동회의를 열겠다는 외교부의 속내는 무엇일까요? 이 대사가 자진사퇴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이 대사의 출국 논란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보는 이 사건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3월27일 수요일 오후 5시 방송되는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의 첫 번째 코너 ‘뉴스 리액션’에서는 이은기 기자와 조현욱 보좌관(조응천 의원실)이 오늘 꼭 챙겨야 할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두 번째 코너 ‘김종대의 정치풀악셀’에서는 채 상병 사건을 추적하고 있는 김종대 전 의원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모시고 이종섭 대사 논란의 전말을 살펴봅니다.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김종대 전 의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현욱 보좌관, 이은기 기자

기자명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다른기사 보기 smi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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