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공정한 입시 따윈 불가능하다 시사IN 편집국 공정한 입시 따윈 불가능하다 이 카드뉴스는 시사IN 597호 '학교의 속살' 기사를 토대로 만들었습니다. === 시험지 유출 사건과 드라마 〈SKY 캐슬〉의 흥행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학종은 '금수저 전형'이고 공정하지 못한 정책이라는 것이다. === 한때 수능이 대입의 핵심인 적이 있었다. 아이들은 학교보다 학원에서 수능 교과에만 몰입해 공부했다. 학교 수업은 시간낭비로 인식됐고 과목당 100만원 하는 과외가 성행했다. === 이후 확대된 것이 내신 성적을 중심으로 하는 수시 학생부 전형이었... 기사 후~폭풍 장일호 기자 2월1일 〈시사IN〉 신년 기획 ‘대림동에서 보낸 서른 번의 밤’ 프로젝트 페이지(daerim. sisain.co.kr)와 동영상이 공개됐다. 김동인 기자가 한 달간 직접 대림동에 머물며 쓴 기사는 〈시사IN〉 제594·595호에 실렸다. 명절 연휴 기간이라 주목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였다. 공들인 탐사보도에 독자의 격려와 호평이 답지했다. 이종찬 독자는 〈시사IN〉 페이스북 계정(facebook. com/sisain)에 “두 번 놀랐다. 처음엔 분량에, 그다음엔 내용의 깊이에. 10여 년 가까이 제가 구독자가 ... 기사 후~폭풍 김은지 기자 장자연 사건을 다룬 제593호 커버스토리 ‘조선일보 방 사장은 누구인가’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조사한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와 관련한 새 진술을 보도했다. 두 사람은 각각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과 아들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2700여 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10년 전 사건이지만 아직 실체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계속 취재해달라는 독자들의 당부가 많았다. 5년 전 사건의 피해자를 다룬 기사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임지영 기자가 정리한 땅... 트럼프가 꺼낸 클린턴 카드, ‘연락사무소’ 남문희 기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이 준비 중인 ‘상응조치’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 핵심은, 평양에 ‘북·미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조치다. 지난 2월 초,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특별대표)의 평양 회동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사정에 밝은 한 외교 소식통은 “연락사무소 개설을 중심으로 북·미의 상호 조치를 연결하는 로드맵을 어떻게 짤 것인가가 (비건 평양 회동의) 핵심이었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이 평양 연락사무소에 부여하는 의미는 크게 세 가지다. ‘북한 체제의 안전... 청년 요리사가 말하는 한국 요식업의 현실 논산·고영 (음식문헌 연구자) 볕이 좋은 날이었다. 충청남도 논산 꽃비원에서 서른한 살 청년 차현재 요리사를 만났다. 그는 서울 핸드픽트호텔 한식당 나루, 사직동 주반 등 젊은 미식가들한테 인기 높은 업장을 거쳐, 지금은 서교동 이탈리아 식당 첸토페르첸토에서 일한다. 상업 공간뿐만이 아니다. 2017년부터 1년간은 몬트리올 총영사관 겸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 몬트리올 대표부의 주방장으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그만큼 안팎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숙련 기술자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그런 직업의식은 아주 어릴 때부터 싹텄다. “어머니가 일 나가시니까 집안일 하면서 내 3·1운동 살려낸 위풍당당 두 청년 김형민(SBS Biz PD) 지난 호에 탑골공원에서 만세를 부른 정재용 선생 이야기를 했지. 이게 식민지 조선에서 터져 나온 첫 독립 만세였냐 하면 그렇지는 않아. 정재용이 독립선언서를 열정적으로 읽어 내리기 두어 시간 전 평양에서는 개신교인 중심으로 대규모 만세 시위가 벌어졌고, 오후 2시께에는 함경남도 원산에서도 우렁차게 울리는 교회의 종소리와 함께 독립 만세의 봉화가 솟았으니까. 그 뜨거웠던 3월, 조선 어디에서나 만세 운동을 열정적으로 주도한 것은 학생들이었어. 목포 정명여학교 학생 김정애(당시 14세)는 경찰에 체포된 뒤 이렇게 또랑또랑하게 쏘아... 9년 만에 받은 월급 ‘85만1543원’ [프리스타일] 장일호 기자 지난해 7월18일 서울 최고기온은 33℃였다. 대한문에서 취재를 마치고 도망치듯 사무실로 돌아왔다. 마감이 코앞이라 마음이 바빴다. 녹취를 풀던 중 현장에서 흘려들은 목소리 앞에 손가락이 멈췄다. “실은, 저 방금 졸았어요.” 거리의 소음과 한낮의 무더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태연한 목소리였다. 숨진 동료 조합원의 빈소를 여러 날 밤새워 지키던 이였다. 나는 몇 번이고 시간을 되감아 그 문장으로 돌아갔다. 그는 감당하기 어려운 손배·가압류 금액을 생각할 때마다 호흡이 깊어진다고 했다. 한 번씩 몰래 울 때도 있다며 수줍어했다. 김 출판 편집자, 그대는 ‘호모 이직쿠스’ 임지영 기자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에코백에 교정지를 말아 넣는다. 월요일에 고스란히 들고 출근할 걸 알면서도 왜 주말에 교정지를 집에 싸가느냐고 뭐라는 건 어차피 죽을 줄 알면서 왜 사느냐는 질문과 같다.” 2년 전 ‘본격’ 출판 팟캐스트 〈뫼비우스의 띠지〉에 소개됐던 출판편집자(편집자) 들의 금요일 퇴근 풍경이다. 교정지는 조판한 인쇄물을 교정하기 위해 임시로 찍은 것인데, 책의 예비 단계다. 지난 1월 서울 홍대 앞 한 출판사 지하 홀, 〈뫼비우스의 띠지〉 진행자 중 한 명이었던 박태근 알라딘 MD가 말했다. “교정지를 넣어가지고 들어... [카드뉴스] 이 주의 숫자 : 23 시사IN 편집국 이 주의 숫자 : 23 이 카드뉴스는 〈시사IN〉 제597호 ‘이 주의 그래픽뉴스’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1월28일 향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92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한 김 할머니는 여성 인권 활동에 평생을 바쳤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23명으로 줄었다. [카드뉴스] 결국 수많은 사람이 자영업자가 되었다 시사IN 편집국 결국 수많은 사람이 자영업자가 되었다. 한국의 대기업은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중소기업의 기술 아이디어와 인력을 착취하고 경쟁에서 도태시켜버린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전문직·공무원 외에는 품위 있고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 힘든 경제구조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결국 수많은 사람이 자영업자가 되었다. 사람들은 안정적 직장이 아닌 이상 어차피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니, 자영업이 시작하기도 쉽고 착취도 덜 받는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한국 자영업자 비율은 전체 취업자 대비 25.5%로 OECD 회원국 평균(16.9%)보다 훨씬 높다. 이런 상황... 수소차의 미래, 쾌속이냐 저속이냐 윤형중 (LAB2050 연구원) 정부가 ‘수소경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17일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날 울산을 찾아 “요즘 수소차 부문은 내가 아주 홍보모델이에요”라고 말했다. 정부의 여러 정책이 발표 당시의 계획대로 추진되기가 쉽지 않지만, 대통령이 무게를 실은 정책일수록 정부의 관심과 자원이 모이기 마련이다. 결국 수소경제라는 비전은 거스를 수 없는 국가적 어젠다가 된 셈이다. 대통령의 행보는 수소경제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 데 크게 기여했다. 로드맵 발표 이후 수소차와 관련된 보도가 쏟아졌고, ... 일본의 ‘보수 본류’ 밀어낸 개헌파의 탄생 도쿄·이상원 기자 일본 국회의사당 중앙홀의 네 귀퉁이에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근현대 정치사의 주요 인물을 기리는 의미다. 한국인에게 낯익은 얼굴도 보인다. 안중근 의사가 암살한 일본 초대 총리 이토 히로부미다. 다른 두 인물도 한국과 무관치 않다. 이타가키 다이스케는 1870년대 조선을 점령하자는 정한론을 주창했다. 오쿠마 시게노부는 중국에 ‘21개조 요구’를 들이밀며 아시아 침략 야욕을 드러낸 인물이다. 세 동상 옆에는 비어 있는 동상 받침대가 하나 있다. 제복을 입은 국회의사당 가이드가 그 의미를 들려줬다. “언젠가 다른 세 분처럼 훌륭한... 일본 민주주의는 어떻게 망가졌을까 도쿄·이상원 기자 “일본 정치를 배우기 위해 왔다고 들었는데, 일본 정치는 잘 안 됐다. 우리는 한국 정치를 배우고 싶은 게 아이러니다.” 시라이시 다카시 일본 희망연대 대표의 말에 다른 회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은 촛불집회로 정권을 쓰러트렸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일본 노동자들은 30년 넘게 천천히 권익을 빼앗겼다. 개구리를 물에 넣어 천천히 끓인 격이다.” 백발노인들이 앞다투어 일본 정치 현실을 개탄하고 한국 상황을 묻는 모습은 SOS 구조신호를 연상케 했다. 지난 1월13일부터 20일까지 비영리 사단법인 정치발전소와 함께 일... 광화문광장을 어찌 하오리까 김동인 기자 설 연휴가 끝나자 이사철이 시작됐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남아 있던 행정안전부(행안부)가 2월7일부터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을 시작했다. 약 1400명이 터전을 옮기는 대규모 이동이다. 이로써 중앙부처 가운데 외교부·통일부·여성가족부만 정부서울청사에 남게 됐다.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주도하고 각종 정부 청사를 관리하는 행안부마저 세종시로 옮기면서, 광화문 정면에 위치한 서울청사는 실질적인 기능보다 상징적 의미가 더 커졌다. 떠나기 전 행안부는 이 공간을 두고 한 차례 홍역을 앓았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주도한 광화문 재개... 최저임금 충분하지 못하다는 ‘독일 언론’ 프랑크푸르트∙김인건 통신원 1월1일부터 독일의 시간당 법정 최저임금이 9.19유로(약 1만1711원)로 인상되었다. 독일에 최저임금 제도가 도입된 건 2015년 1월1일부터다. 그 이전에는 산별 교섭으로 정해진 임금 하한선이 최저임금 기준이었다. 정부가 노사 교섭에 개입하기보다는 자율에 맡기는 전통 때문에 시간당 최저임금을 법으로 강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산별노조에 포함되지 않는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최저임금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2015년 1월 시간당 8.5유로(당시 환율로 약 1만200원)로 최저임금제가 시행되었고, 2017년 8.... 〈시사IN〉기자들의 시선 - 단원고 졸업식 시사IN 편집국 김은지 기자 smile@sisain.co.kr 이 주의 논쟁꺼진 서울대 중앙도서관 난방이 켜지는 데 걸린 시간은 5일. 그사이 벌어진 논쟁은 ‘공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국 사회에 던졌다. 2월7일 서울대 기계·전기 분야 노동자 120여 명이 임금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학내 3개 건물의 기계실 문을 잠갔다. 이렇게 난방이 끊겼다. 〈조선일보〉 등에서는 노조가 학습권을 볼모로 잡는다고 비판 했다. 이에 대해 파업의 본질이 ‘불편을 끼쳐 사측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일’이라는 주장이 맞섰다.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대학장은 “파업하는 광주는 말한다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신복진은 1980년 5월 당시 〈전남일보〉 사진부장이었다. 그가 몸담은 신문에도 단 한 컷의 사진도 실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5월18일 오전 10시 그는 전화 한 통을 받는다. “금남로가 난리가 나부렀어야”라는 지인의 전화였다. 그는 카메라를 들고 시내로 향했다. 사진기자 신복진은 금남로를 내려다볼 수 있는 동구청 옥상에 올라 셔터를 눌렀다. 훗날 5·18 민주화운동을 압축한 한 컷을 찍었다. 완전무장한 공수부대가 곤봉으로 후려치는 장면이다(사진). 항쟁 기간 내내 그의 카메라에는 5월 진실... 이 주의 ‘법관 탄핵’ 발의한 박주민 의원의 말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이 정도에서 끝내자 해서 수사 기한 연장을 불허했다.”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월9일 ‘배박’ 논란에 내놓은 답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뒤 구치소에 책상을 반입해달라는 부탁을 거절했다고 유영하 변호사가 폭로. 배신 프레임에 휩싸이자,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해 특검 연장을 거부했다는 취지의 말을 해. 2017년 2월에는 분명 법에 따른 특검 연장 불허라고 했는데…. 2년 만에 뜻밖의 자백.“문 대통령은 5년 임기 못 채울 것 같다.”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월7일 문재인 대통령 탄 구체적 비핵화 실천과 금융제재 해제 맞교환?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2월27~28일 베트남에서 열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을 향한 양측의 외교 노력이 한창이다. 특히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만은 어떤 식으로든 가시적인 비핵화 성과를 얻어내기 위해 전향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2월6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 측과 실무협상을 벌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이하 특별대표)가 미국 측 협상 기조의 전환을 이미 암시한 바 있다. 방북 직전인 지난 1월31일 스탠퍼드 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서다. 연설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첫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중대 질문 남문희 기자 2월6일부터 평양에 체류하며 북한 측과 비핵화 담판을 벌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특별대표)가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구체적으로 알긴 어렵다.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해도 핵심 내용들은 2월27~2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철저히 극비로 관리될 것이다. 다만 양측에서 그동안 흘러나온 내용을 종합하면 그 양상은 짐작해볼 수 있다. 미국 입장은 이미 많이 알려졌다. 관건은 북한이다.북한 측이 올해의 대미 협상에 대비해 세워놓은 기조는 지난 1월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나타나 있다. 그러나 신년사 내용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