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혼자 사는 여성이 겪는 ‘공포의 경험’ 시사IN 편집국 카드뉴스 - 신림동 강간 미수 원문 보기 sisain.kr/34865 혼자 사는 여성이 겪는 ‘공포의 경험’ ‘신림동 강간 미수범’ 조모(30) 씨. 그는 지난 5월28일 새벽 신림동에서, 귀가하던 한 여성을 뒤쫓았다. 그는 피해 여성이 사는 원룸 빌딩의 복도까지 쫓아 올라왔다. 피해 여성이 집에 들어가 문을 닫는 동시에, 그가 급히 손을 뻗어 문을 열려 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도어록이 잠겼다. 조씨는 10여 분간 문 앞에서 피해 여성을 협박했고, 스마트폰 조명으로 도어록을 비춰 비밀번호를 풀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CCTV 영상... 타다를 타다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손때 묻은 물건을 오래 쓴다. 핸드폰도 그랬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뒤에도 2G 폰을 고집했다. 편집국에서 모바일 대열에 늦게 합류했다. 굳이 이름 붙이면 ‘새것 증후군’이다. 새 물건 사용을 주저하고 새 기능에 낯설어한다. 지금도 스마트폰에 깔린 앱이 많지 않다. 마감이 끝나는 새벽, 택시를 편하게 잡을 수 있다고 해서, 카카오택시 앱을 뒤늦게 깔았다.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타다도 최근에야 처음 이용했다. 타다를 론칭한 이재웅 쏘카 대표를 인터뷰해 커버스토리(제583호 ‘이재웅의 혁신 제안’)로 올린 게 지난해 11월... 이 주의 “김정은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 바란다.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 지난 6월10일 소천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유언. 이 이사장은 1세대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였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조화와 조전을 가지고 판문점에서 전달하기도. 마지막 순간까지 한반도의 평화를 빈 고인의 바람이 통한 듯.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이 6월11일(현지 시각) 기자들에게... 기자들의 시선 남문희 기자 이 주의 의미 충만 6월1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공개한 ‘2019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1만2463명으로 2016년 1만3092명보다 629명(4.8%) 감소했다. 자살자 수가 가장 많았고 자살률이 제일 높았던 2011년(1만5906명)보다는 3443명이 줄었다.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2011년부터 맹독성 농약의 생산과 판매가 중단되고, 농촌 지역에서 농약보관함 설치 사업이 전개되면서 고령층의 충동적인 자살이 일정 부분 예방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 주의 보도... 기자들의 시선 김동인 기자 이 주의 공간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 6월12일 홍콩 입법회가 ‘범죄인 인도 법안’ 2차 심의를 진행하려 하자 홍콩 시민 수만명이 홍콩 입법회 주변을 에워쌌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홍콩은 앞으로 중국과 타이완, 마카오 등 지역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게 된다. 이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 등이 중국 본토로 송환되는 데 악용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홍콩 경찰은 고무탄환과 최루액, 물대포 등을 동원했고, 이날 하루에만 72명이 다쳤다. 결국 법안 심의는 연기됐지만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 [인포그래픽] 한 눈으로 보는 세계의 난민 정리:김영화 기자·디자인:최예린 기자 사망자 6872명, 부상자 1만768명. 인구의 50%에 해당하는 1500만명이 기아 위기. 2015년 이후 굶주림과 질병으로 사망한 5세 미만 아동 수 8만4700명. 2014년 발발한 내전으로 아라비아반도 최남단에 있는 예멘은 전쟁터가 되었다. 2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수도 사나와 함께 예멘인들의 삶도 무너졌다. 예멘인 300만명이 징집과 공습을 피해 피난길에 올랐다.그중 561명이 2018년 제주도에 입국했다. 예멘에서 제주공항까지, 1만㎞가 넘는 긴 여정 끝에 한국에 도착했지만 환영받지 못했다. 단 두 명이 난민으로 인정을 ‘게임이용장애’ 그 오해와 진실 이상원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했다. 오는 2022년부터 게임중독과 관련된 질병이 새로 생긴다. WHO는 지난 5월25일 개최한 제72회 총회에서 ‘국제질병분류(ICD) 기준안’을 개정했다. 제11차 개정판이다. 이 개정안에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라는 새로운 ‘질병코드’가 추가됐다. 의사가 “게임이용장애에 걸렸다”라고 진단한 환자는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된다. 한국의 게임업계와 관련 학계는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려 비판 성명서를 냈다. 검증되지 않은 연구를 토대로 게임을 매도해 산업을 위축시킨다는 것이다. 정부 안... [기생충]의 기우와 기정 퇴직금 받을 수 있을까 김민아 (노무사) 건축가가 지었다는 대저택에는 다리미로 주름 한 점 없이 촤악 편 듯, 꼬인 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박 사장과 연교, 그들의 자식이 산다. 영화 〈기생충〉은 그 집으로 백수 가족인 기택과 충숙, 기우와 기정이 각각 운전기사, 가사도우미, 영어 과외교사, 미술치료사로 일하러 오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박 사장네는 친절한 얼굴로 시도 때도 없이 시간외 노동을 시키고, 노동계약의 내용과 다른 업무까지 시키면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쉽게 사람을 내보낸다. 이 백수 가족은 과연 노동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을까?개인의 집에서 일하는 요리사·가사 은밀하게, 절실하게 그들이 살고 있었네 김연희·김영화 기자 사망자 6872명, 부상자 1만768명. 인구의 50%에 해당하는 1500만명이 기아 위기. 2015년 이후 굶주림과 질병으로 사망한 5세 미만 아동 수 8만4700명. 2014년 발발한 내전으로 아라비아반도 최남단에 있는 예멘은 전쟁터가 되었다. 2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수도 사나와 함께 예멘인들의 삶도 무너졌다. 예멘인 300만명이 징집과 공습을 피해 피난길에 올랐다. 그중 561명이 2018년 제주도에 입국했다. 예멘에서 제주공항까지, 1만㎞가 넘는 긴 여정 끝에 한국에 도착했지만 환영받지 못했다. 단 두 명이 난민으로 인정 유쾌하면서도 까칠한 깍쟁이 유빈 미묘 (〈아이돌로지〉 편집장) 가무잡잡하고 윤기 있는 얼굴. 종종 길게 늘어뜨린 금발. 많은 이에게 그의 첫인상은 건강하고 활동적인 느낌이었을 것이다. 원더걸스에서 맡은 역할도 래퍼이자 드러머. 그가 무뚝뚝하게 쪼아대는 듯한 목소리로 내뱉는 랩에는 조금 엉뚱한 구절이 들어갔다. “어때 88 나이도 딱 맞아 모두 다 맞아” “언제나 어디서나 날 따라다니는 이 스포‘트’라이‘트’” 같은 것들이다. 노골적인 라임과 리듬에 귀를 의심케 하는 가사. 팬들이 작사가를 원망하게 하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흥이 일어나는 대목들이다. 유빈은 의기양양하게 이 구절들을 소화... 서부 개척 방불케 하는 철원군 66가구 이야기 김형민(SBS Biz PD) 아빠가 어렸을 때 선생님들은 가끔 이런 농담을 했어. 이를테면 ‘아무개가 모범생입니다’라고 누가 칭찬을 하면 우스갯소리로 ‘모범생들은 다 사라호(號) 태풍에 날려갔나?’ 하며 눙치는 식이었지. ‘사라’는 성경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의 부인 이름이야. 1959년 발생한 태풍 번호 5914,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지정 번호 14W 태풍에 그 이름이 붙은 거지. 사라호 태풍이 한국을 강타한 지 수십 년 뒤에도 사람들이 농담의 소재로 써먹었으니 그 태풍이 어떤 존재였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지 않겠니. 사라호 태풍이 들이닥친 건 195... 글 없는 그림책이 주는 자유 이루리 (작가∙북극곰 편집장) 〈여우가 내 인형을 훔쳤어〉 표지는 정말 제목 그대로입니다. 범죄자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귀엽게 생긴 여우가 인형을 안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나무 뒤에 숨어서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목격자들도 보입니다. 도대체 귀여운 여우는 왜, 누구의 인형을 훔치고 있는 걸까요? 이제 앞 면지를 봅니다. 면지 그림을 보니 이야기는 어느 방 선반에서 시작됩니다. 선반에는 책들이 가지런히 꽂혀 있습니다. 책 오른쪽에는 인형들이 앉아 있습니다. 꽃을 든 토끼 인형, 고양이 인형, 곰 인형 그리고 여우 인형이 있습니다. 책장을 넘기면 속표지가 나옵니다... “요번에 성과급 뭐 받았어요?” 이준수 (삼척시 도계초등학교 교사) “요번에 뭐 받았어요?” 지난해 같은 학년에 근무한 선생님이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A 받았어. 선생님은?” 답변을 듣고 고개를 떨구었다. 선생님의 성과급은 B였다. 한 학년에 두 반밖에 없어서 우리는 사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협의했다. 선생님은 통합 학급의 담임을 맡아 수업과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많았다. 나만 A를 받아서 무척 미안하고 면목 없다고 하자 선생님은 손사래를 치며 이게 우리만의 일이냐며 오히려 위로했다. 성과급이 입금되는 5월 말이면 이런 상황을 자주 만난다. 매년 반복되는 교원성과급 문제를 겪으며 나는 무척... 슬기로운 연차휴가 사용법 양지훈 (변호사·〈회사 그만두는 법〉 저자) ‘점심시간에 식당에 조금이라도 빨리 체킹하면 개인 평가점수 감점’ ‘점심시간 외엔 양치하지 마라’ ‘컴퓨터 본체는 아래로 내려 내가 모니터를 볼 수 있게 하라’ 등등. 어떤 기업 임원이 직원들에게 지시했다는 근무 수칙이다. 뉴스로 나올 만큼 화제가 되었지만, 실제 회사에서 ‘소시오패스’ 상사의 일상적 업무 지시에 비추어보면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적어도 하루 여덟 시간 동안 회사에 대한 종속을 노동계약을 통해 자발적으로 약속한 노동자는, 인권 침해적이거나 굴욕적인 어떤 지시에도 일단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회사를 주치의 제도 도입 하루가 급하다 김명희 (시민건강연구소 상임연구원) 얼마 전 의대 재학 시절의 친구들을 만났다. 안부를 묻는 친구에게 내가 답했다. “내가 너한테 전화 안 하면 우리 집에 별일 없는 거야. 그동안 모처럼 평화로웠다는 뜻이지!” 풀이하면 이렇다. 그 친구는 의대 부속병원에서 내과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부모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내가 전화로 조언을 구하는 전문가이다. 한동안 연락이 뜸했다는 것은 우리 부모님한테 별일이 없었다는 뜻이다. 물론 우리 부모 ‘담당의사’는 따로 있다. 아버지의 경우 심장질환과 그 합병증 때문에 오래전부터 대학병원 심장내과와 신장기내과 단골... 문재인 정부는 쓴소리를 해야 한다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출범 3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는 심각한 딜레마에 봉착해 있다. 먼저 북한발 딜레마다. 남북한 사이의 접촉이 끊겼다는 점뿐 아니라, 평양이 내보내는 메시지의 내용 또한 심상치 않다. 4월12일 김정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조선 당국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재개하고, 철도 연결 사업도 과감히 추진하라는 주문인 셈이다. 미국에 끌려 다니지 말고 30주년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결론은 사람이 불러온 재앙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지난해 7월 댐 붕괴. 5억t 물 범람. 19개 마을 피해. 공식 집계 사망자 40여 명, 피해 주민 1만3000여 명. SK건설이 주도하고 한국 정부까지 지원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그 보조댐 새들 D 붕괴 사고 현장 취재. 당시엔 붕괴 원인 불분명. 최근 라오스 국가조사위원회가 독립전문가위원회(IEP) 조사 결과를 발표. 라오스 현지 르포를 했던 김연희 기자입니다. IEP 조사 결과 간단히 요약하면?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자연재해, 불가항력적인 사고로 볼 수 없다는 거죠. IEP는 ‘적절한 조처로 막을 수 있었던... 이 주의 신간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우리가 딸들에게 해줘야 할 말들 멜리사 벤 지음, 정해영 옮김, 오월의봄 펴냄 “나는 모든 진보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우리 자신과 딸들에게 상기시켜줄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 아동복을 파는 백화점 매장 안에는 ‘어린이용’ 화장대가 별도로 마련돼 있었다. 여덟 살 아이가 관심을 보이자 직원은 무해한 성분을 강조하며 발라보라고 권유하기까지 했다.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디자인의 옷을 애써 고르고 있던 나는 벌컥 화를 낼 뻔했다. 젠더에 대한 고정관념과 문제점을 일일이 설명하며 피곤함을 감수할 것인가, 체념할 것인가. 대개 후자를 택하... “대한민국이 강간의 왕국이냐” 오수경 (자유기고가) 봉준호 감독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그는 〈기생충〉이 한국적 소재를 다루었지만 세계에 “보편적으로 이해되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으로 그의 생각이 증명된 셈이다. 그의 수상이 더 반가운 이유는 그가 ‘표준근로계약’ 사항을 지키며 촬영했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의 문제를 드러내는 그의 작품 세계는 사회의 나쁜 관습 중 하나에 저항하며 새로운 표준에 따르면서 완성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보편과 표준의 승리로 이해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사회의 보편은 무엇이고, 표준은 무엇일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