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가 죽어간 자리 변명만 넘쳐났다 김영화 기자 7월31일은 장마가 끝날 무렵이었다. 이날 서울 양천구에 폭우가 내렸다. 호우주의보(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령)가 내려진 지 10분 만에 목동 빗물저류배수시설의 수문자동화 시스템이 가동됐다. 수문이 열렸고, 빗물저류배수시설 터널에 있던 작업자 2명인 하청업체 직원 구 아무개씨(65)와 미얀마 출신 M 씨(23)에게는 이 사실이 전달되지 않았다. 터널 안으로 약 6만t의 빗물이 쏟아져 내렸고, 수심은 4m 안팎으로 급상승했다. 이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들어간 현대건설 직원 안 아베 정부의 기습과 한국경제 나비 효과 남문희 기자 닌자의 나라답게 기습을 한 것까지는 좋았다. 기습전의 요체는 단기 결전이다. 거사와 동시에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한국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논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각자 알던 일본에 입각해 다른 그림을 제시한다. 공통점은 있다. ‘일본이 하면 뭔가 다를 것’이라는 선입견이다.정작 아베 정부는 한 달이 훌쩍 지나기까지 최초의 기습 이외엔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 논자들이 각각 만들어낸 ‘일본몽’에 따라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그럴싸한 ‘이유’를 창조해낸 “아베 그룹이 악화되고 위축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종태 기자 아베 정부는 8월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한국을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닷새 뒤 8월7일에는 무역 관련 주무 부서인 일본 경제산업성(경산성)이 시행세칙을 공포했다. 지난 7월4일부터 수출규제를 시행 중인 반도체 핵심소재 3개 이외 품목엔 별도의 조치를 일단 취하지 않았다.그사이 8월5일, 국제통상 전문가 송기호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 국제통상위원장)를 만났다. 이번 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가 돌아온 직후였다. 송 변호사는 이틀 뒤(8월7일)에 발표될 일본 경산성 시행세칙의 윤 ‘정직한 중재자’ 역할 주저하는 트럼프 셈법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아시아 군사동맹이자 최대 우방인 한국과 일본의 무역분쟁으로 미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도 이번 사안을 한·일 간의 단순한 무역분쟁으로 보지 않는다. 한·일 양국의 역사적 앙금을 폭발시킬 수 있는 정치적 ‘뇌관’으로 보는 데다, 미국이 특정국을 선호한다는 인상을 줄 경우 외교적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이런 때일수록 당연히 수행해야 할 동맹국 사이의 ‘정직한 중재자(honest broker)’ 역할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지난 8월2일, 타이 방콕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라는 절호의 기회가 일본에 산재한 조선인 노동자 위령비를 찾아서 글·사진 안해룡 (사진가) 1995년 여름이었다. 나는 당시 규슈 지쿠호(筑豊) 지역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를 취재하고 있었다. 프리랜서 사진가로 처음 취재한 현장이었다. 글자로만 알았던 강제동원 현장을 눈으로 보고, 강제노동 피해자를 직접 만났다. 묘지, 위령탑, 납골당 그리고 이름도 묘비도 없는 무덤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순직비 또는 위령비 속에서 조선인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당시 기사는 한 월간지에 사진과 함께 발표됐다.아들의 첫 기사를 한동안 들여다보던 아버지는 오랫동안 말이 없었다. 어렵게 꺼낸 첫마디는 마치 넋두리 같았다. “그때는 그랬어. 나도 아베 총리가 화답해야 한다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지난 호 커버스토리 평을 여러 곳에서 받았다. 호평이었다. 팩트의 힘을 느꼈다는 반응이 많았다. 현장을 찾아 찍고, 일본 공식 자료를 뒤지고, 확인하고 또 확인한 안해룡 사진가의 수년간 취재가 빛을 발했다. 그가 혼자 한 건 아니다. 일본 시민사회가 함께 해왔다. 한·일 연대가 일군 취재였다. 최근 한·일 평화의 목소리가 묻히고 있다. ‘센 발언’만 양국 언론에 소개되어 소비된다. 가짜 뉴스도 SNS에 넘쳐난다. 팩트가 부실한 주장이 반향이 더 크다. 평화의 목소리가 없는 건 아니다. 시작은 일본이었다. 7월25일 일본 지식인... 기자들의 시선 - 한국콜마 전혜원 기자 떠난 이의 빈자리북한이탈주민 한 아무개씨(42)와 아들 김 아무개군(6). 모자는 서울 관악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 경찰에 따르면 수도검침원이 방문했다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관리사무소에 신고. 두 달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 경찰 관계자는 “냉장고가 비어 있는 등 집에 식료품이 없었다”라며 아사 가능성을 포함해 조사 중.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가 나온 뒤 가릴 예정. 착취를 피해 건너온 서울 한복판에서 무엇이 이들을 내몰았을까.이 주의 공간서울대 제2공학관(302동) 계단 밑에 마련된 한 평 남짓한 간이 기자들의 시선 - 수요집회 장일호 기자 이 주의 공간8월1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1400번째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증언 이듬해인 1992년 1월8일부터 매주 수요일 열리고 있는 수요집회는 세계에서 단일 주제로 열린 집회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특히 이번 수요집회가 열린 날은 201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기도 했다. 폭염 속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인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북한의 ‘조선일본군노예 및 강제련행피해자문제 대책위원회’에서도 연 “더러운 소녀상”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자작극처럼 보인다는 이 원로(공로명 전 외교부 장관)의 말씀이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그림)이 8월1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통이라는 원로의 말을 인용, 일본의 무역 보복이 문재인 정부의 ‘자작극’ 아니냐는 취지로 말해. 이에 바른미래당조차 “좀 더 진중한 논리로 문재인 정부의 모순을 드러내는 날카로움을 보여달라”고 비판.“국가 전복을 꿈꿨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 될 수 있나.”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월1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활동을 SPC삼립, 프리미엄 베이커리 ‘미각제빵소’ 출시 ADVERTORIAL SPC삼립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미각제빵소’가 출시 2개월만에 3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이는 동기간 다른 신제품과 비교했을 때 약 2배 높은 수치로 SPC삼립 대표제품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설목장 유기농 우유를 사용해 부드럽고 촉촉한 ‘카스테라 롤’이다. ‘크림치즈 미니식빵’, ‘크림치즈데니쉬’가 뒤를 이어 인기를 끌고 있다. SPC삼립은 ‘미각제빵소’의 이러한 인기가 프리미엄 제품을 마트,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있다. 기존 제품보다 노사발전재단, 구미시와 「지역파트너십 촉진회의」 개최 ADVERTORIAL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이정식)과 구미지역 노사민정 관계자들은 8월 14일 오전 구미시청 중회의실에서 「구미형 일자리 모델」의 성공적 구축과 노사상생협력 촉진을 위한 「제2차 구미지역 파트너십 촉진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구미시청, 고용노동부 구미지청, 한국노총 구미지부, 구미상공회의소, 경북경영자총협회, 사)구미중소기업협의회, 구미시의회 등 지자체, 노사단체, 민간 분야 전문가 10명이 참석해 지역 고용‧노동 현안 해결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회의 참석자들은 구미지역의 고용‧노동 현안 논의를 통하여 구미 하이생 ‘2019 한가위 명절 선물전’ 참가 ADVERTORIAL 하이모의 프리미엄 효소식품 브랜드 하이생이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사흘 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2019 한가위 명절선물전’에서 하이생홍보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하이생’은 100% 국내산 현미와 미강을 6:4의 비율로 혼합해 복합 발효시켜 만든 발효현미 효소식품으로, 현미와 미강을 유산균과 황국균으로 발효시켜 발효 효율을 높임으로써 영양분과 유산균의 체내 흡수를 돕는다.‘2019 한가위 명절선물전’은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대규모 박람회로 전국의 380여 업체들이 참가해 농수산물, 건강보조식품 등 한가위 세종대 입학처, 세종대 캠퍼스 투어 진행 ADVERTORIAL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 입학처는 지난달 세종대 홍보대사 누리아리와 함께 세종대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였다.이번 캠퍼스 투어는 덕성여자고등학교 25명의 학생이 참여하였다. 학생들은 홍보영상을 시청하고 당해 연도 입학 전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학생들은 캠퍼스 투어를 하며 최근 완성된 대양AI센터의 AI콜라보랩을 견학하고 호텔관광대학의 카지노 체험을 하는 등 세종대를 미리 탐험하는 시간도 가졌다.세종대 입학처장 이동일 교수는 “더 많은 학생들이 캠퍼스 투어에 참여하여 세종대의 발전된 현재 모습과 미래의 모습에 대해 직접 느낄수 있는 사진 65장으로 조선인 노동자 추모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사진은 많고, 지면은 한정돼 있고. 안해룡 사진가가 1995년부터 일본에서 80여 곳을 찾아 찍은 조선인 노동자 위령비 사진. 안 사진가도 몇 장이나 찍었는지 모를 정도로 방대한 양. 사진을 빼고 또 빼야 하는 난제. 이 난제를 풀어낸 이정현 미술팀장입니다.지면 디자인 주안점은?이 기획의 핵심은 사진이니까, 사진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자! 일하다 죽고, 맞아 죽고, 붕괴되어 묻혀 죽고. 이렇게 숨진 조선인 노동자 이름이 새겨진 위령비를 최대한 많이 노출! 그러다 보니 첫 디자인은 사진을 최대한 많이 나열. 마음에 안 들어 안해룡 사진 Britain Great Again!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부실한 원전, 불안한 할머니들 영광·조남진 기자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원자력발전소(한빛원전) 4호기 격납고에서 최근 157㎝의 대형 공극(구멍)이 발견되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건설 당시 콘크리트 다짐 불량 등 부실시공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빛원전 1~4호기는 현대건설이 지었다. 공극이 생긴 상태로 20년 동안 원전을 가동한 셈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보강공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해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라고 밝혔다.지난 7월29일 저녁, 한빛원전에서 700m 떨어진 성산리 마을 입구에 할머니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부실 원전’을 바라보고 있다. 영롱하게 빛났던 한·일 교류의 순간 김형민(SBS Biz PD) 조선시대에 일본으로 파견된 공식 사절을 두고 통신사(通信使)라고 부른다. 조선 초기에도 그 이름이 나타나긴 하지만 대부분 임진왜란 이후 일본 쇼군의 교체 때 보낸 사신단을 일컫지. 조선으로서는 일본 내부를 들여다볼 기회였고, 일본으로선 조선의 조공 사절로 선전해 막부의 권위를 드높이는 행사이자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통로였어. 도쿠가와 막부에게 조선 통신사는 최고의 빈객이었단다. 막부는 1년 치 예산보다 많은 돈을 조선 통신사 접대에 쓸어 넣을 때도 있었어. 조선 통신사가 대마도를 거쳐 오사카를 지나 에도(도쿄)에 이르는 동안 황당한 천재들의 오묘한 삶 박성표 (작가) 세상은 우리가 모르는 원리로 가득하다. 스마트폰을 생각해보자. 전기, 액정, 터치, 반도체, 인터넷 등에 얽힌 다양한 수학·과학·공학적 원리를 우리는 전부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이해하지 못한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수많은 연구소에서 천재들이 세상을 뒤엎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야밤의 공대생 만화〉는, 치열하지만 때로는 비열하고 치졸하고 황당한 천재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트랜지스터를 발명한 사람부터 수학자, 천문학자, 물리학자, 그리고 컴퓨터공학에 지대한 공헌을 한 천재들의 이야기를 귀여운 그림으로 재미있게 그들의 ‘추줍은’ 손이 바다에 배를 띄웠다 김만석 (독립연구자) 1971년생 한광식의 아버지(한진성, 1927~1988)는 함경남도 북청 출신이다. 지병으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전남 장성 출신인 어머니가 이북식 김치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남쪽 김치가 아니라는 사실은 아버지가 돌아가실 즈음에야 알게 되었다. 부산 좌천동 산복도로에서 바닷바람을 받아내면서 산 것도 피란민으로서는 당연한 일이었을 터이다. 그의 아버지가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에 내려왔는지 전쟁 중에 피란을 왔는지는 불확실했다. 부산으로 피란 온 친척 어른한테 아버지가 중학생 시절 역도를 했다는 이야기만 전해 들었을 뿐이다. 한광식의 둘째 희망이 사라진 티베트 난민의 땅 환타 (여행작가·<환타지 없는 여행> 저자) 인도의 맥그로드 간즈는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땅이다. 망명정부라고는 하지만 외부인의 시선으로 보면 그저 티베트 난민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다. 인도에는 이런 티베트 난민촌이 꽤 여럿인데, 맥그로드 간즈가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달라이 라마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맥그로드 간즈를 처음 방문한 때는 1999년이었다. 그때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이곳을 찾은 게 아니었다. 해발 2000m 정도 되는 이 지역에 우리네 수제비와 칼국수 같은 국물 요리를 파는 곳이 있다기에 갔던 터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향한 그곳에서 난민들을 봤다. 아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