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양한모

 

“임종석 비서실장이 너무 맛있다고 두 그릇을 뚝딱, 오늘 못 오셔서 섭섭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9월19일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남북 정상 내외 오찬에서 한 말. 4월27일 판문점 정상회담 때 옆자리에 앉았던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냉면을 두 그릇이나 먹었다고 ‘폭로’. 리 여사는 정상회담 기간 내내 유쾌한 입담을 과시하며 분위기를 주도. 백두산 천지 방문 때는 김정숙 여사의 옷이 물에 젖을까 잡아주며 훈훈한 ‘워맨스’를 연출하기도.
 

 

ⓒ평양사진공동취재단김정숙 여사가 19일 평양 옥류관을 방문해 리설주 여사에게
판문점 회담 기념 메달과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를 선물하고 있다.

“우리 이재용 선생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이던데?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서도 유명한 인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북한 리용남 내각부총리가 9월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건넨 말. 국정 농단 사건으로 재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의 처지를 농담조로 꼬집은 것으로 풀이. 이 부회장은 “평양은 처음 와봤는데···. 이번 기회에 신뢰 관계를 쌓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해. 부회장님, 지켜보는 눈이 많습니다.

“김정은 핵, 이러다 ‘방 안의 코끼리’ 된다.”
평양 공동선언 이튿날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의 칼럼 제목. 모든 사람이 알면서도 아무도 말하지 않는 문제를 ‘방 안의 코끼리’라고 한다며, 이대로 가면 북한 핵이 심각한 위협임을 알면서도 아무도 문제 제기하지 않을 거라며 개탄. 주필님, ‘코끼리를 냉장고에 집어넣는 법’을 알려드릴까요?

“후보자가 청소년과 우리 가정을 지켜줄 수 있는 적합한 분인가, 회의적이다.”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9월2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한 말. 진선미 후보자가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활동한 사실 등을 열거하며 이렇게 비판해. 이 의원은 진선미 후보자에게 ‘후보자가 동성애자는 아니시죠?’라고 묻기도. 이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적합한지도 회의적.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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