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오스 댐 붕괴 사고, 보도는 계속됩니다 [취재 뒷담화]
라오스 댐 붕괴 사고, 보도는 계속됩니다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지난 7월23일(현지 시각) SK건설이 시공하던 라오스 댐 붕괴. 속보 접하고 바로 취재팀 구성. 김연희 기자, 이명익 사진기자, 김영미 편집위원. ‘반짝 보도’ 뒤 관련 보도가 ...
-
중리단길과 터줏대감 [편집국장의 편지]
중리단길과 터줏대감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전혜원 기자는 ‘맥덕(맥주 덕후)’이다. 맥덕 기자가 자주 가는 회사 앞 단골 술집이 있다. 마감을 하면 늘 한 통닭집을 찾는다. 2005년 음악을 좋아하는 주인이 차린 이 가게는...
-
MB만 바라본 113일간 장기 취재 [취재 뒷담화]
MB만 바라본 113일간 장기 취재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첫 반응, 반문. “전담이요? 혼자 그걸 하라고요?” 3초도 걸리지 않았던 답변. “싫습니다.” 난감. 고민. 박근혜 재판 중계처럼 여러 기자 투입? 기사 통일성 훼손! “지면 퀄...
-
언론계 최고의 대우! [편집국장의 편지]
언론계 최고의 대우!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한숨도 못 잤습니다. 눈을 감아도 절절한 문장이 맴돌았습니다. 이력서 한 줄을 채우기 위해 쏟았을 마음고생이 느껴졌습니다. 결국 새벽 일찍 편집국에 나왔습니다. 수습기자 응시생들이...
-
진흙 속에서 피어난 아시아 언론
진흙 속에서 피어난 아시아 언론
이오성 기자
아시아는 언론의 무덤이다. 권력은 언론인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언론은 본연의 기능을 잃었다. 실제로 죽어간 언론인도 부지기수다. 2018년 한 해에만 아프가니스탄에서 14명, 인...
-
〈시사IN〉을 응원하는 ‘1000 IN’ 운동 [편집국장의 편지]
〈시사IN〉을 응원하는 ‘1000 IN’ 운동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카톡 알람이 울렸다.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에 사무실에 있나요?’ 발신자는 김인수. 지난 3월 제548호에 소개한 ‘한 열혈독자의 편지’ 주인공이다. “하루 1000원씩 저금통...
-
[현지 취재] 두 일본 기자의 실험 ‘저널리즘 NGO’
[현지 취재] 두 일본 기자의 실험 ‘저널리즘 NGO’
김동인 기자
2015년 여름, 두 기자가 〈시사IN〉 사무실을 찾았다. 일본 〈아사히 신문〉의 후쿠시마 폭발 사고 특별 탐사보도팀 ‘프로메테우스의 덫’에서 활약해온 기자 와타나베 마코토 씨와 ...
-
최고의 연대 [편집국장의 편지]
최고의 연대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고유경씨 전화를 받았다. “이제 후원하지 않아도…. 단체가 해산하기로 했거든요.” 먼저 든 생각, ‘지금도 내가 이 단체를 후원하고 있구나’였다. 단체 소식지가 끊긴 지 꽤 됐다....
-
[카드뉴스] “양진호 회장과 한번 붙어보시겠습니까?”
[카드뉴스] “양진호 회장과 한번 붙어보시겠습니까?”
시사IN 편집국
“양진호 회장과 한번 붙어보시겠습니까?” “쫄리면 안 하셔도 됩니다.” 다음은 ‘양진호 특종’을 터뜨린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가 〈시사IN〉에 보낸 취재기의 일부입니다. ...
문제는 저널리즘이다 [편집국장의 편지]
통화하고 싶다는 문자를 보낸 지 한참 뒤에야 전화가 왔다. “형님, 박상규입니다.” 얼굴만큼이나 말도 ‘조폭’스러웠다. 통화 전 그와 딱 한 번 만난 적 있다. 그런데도 박 기자는 “형님”이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썼다. 진실탐사 그룹 〈셜록〉 박상규 기자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두 음계 높은 ‘시’ 톤이었다. “아휴, 방송사도 찾아가고 시민단체도 갔는데 같이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다 했죠.” 자랑할 자격, 충분하다. 〈셜록〉과 〈뉴스타파〉가 공동 취재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과 엽기 행각 보도의 파장이 크다.
배가 아파 한마디 던졌다. “박 기자, 〈시사IN〉과 공동 취재하지.” “형님! 제보자들이 방송사를 원해서요.” ‘능구렁이 박상규’의 밝은 목소리에 내가 다 기분이좋았다. 지난 9월 그와 홍어를 앞에 두고 막걸리잔을 부딪쳤다. 그때 박 기자는 “이제야 겨우 한숨을 돌렸습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오마이뉴스〉 기자를 그만두고 만든 〈셜록〉은 냉혹한 현실 앞에 주저앉을 뻔했다. 후원금이 계획대로 모이지 않아 접을 뻔한 적이 있다고 했다. 9월에야 겨우 문 닫을 위기를 벗어날 만큼 후원 회원들이 모였다고. “힘내”라며 술잔을 부딪쳤지만 남 걱정할 처지가 아니었다.
〈시사IN〉은 이번 호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거대한 권력 청와대를 들여다 보았다. 검찰이 영포빌딩을 압수수색하며 압수한 이명박 청와대 문건 400여 건을 입수했다. A4 용지로 2500장 분량이다. 최고 권력자의 의중에 따라 민주주의 시스템이 얼마나 허약하게 망가질 수 있는지 생생하게 담았다.
문제는 다시 저널리즘이다. 진짜 뉴스가 민주주의를 살린다. 진짜 뉴스는 독자가 만든다. 진짜 뉴스는 사회가 만든다. ‘탐사보도와 아시아 민주주의’ 취재에 나선 〈시사IN〉 기자들의 결론이다. 지난해에 이어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SJC 2018)를 연다. 박상규 기자도 연사로 나선다. ‘MB 프로젝트’를 보도한 주진우 기자를 비롯해 〈관저의 100시간〉을 쓴 기무라 히데아키 일본 〈와세다 크로니클〉 대표, 크리스 영 홍콩기자협회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매년 〈시사IN〉이 실시하는 신뢰도 조사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신뢰받는 언론인으로 꼽히는 손석희 JTBC 사장이 기조 발제를 한다. 12월4일 민주주의와 언론을 고민하는 독자들과 함께 저널리즘의 진짜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