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풍경.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돌돌 말고, 컴퓨터 자판기를 박살낼 듯 두드리고…. 임지영 기자는 마감하며 손가락 끝을 뜯는 게 버릇. 남아나지 않는 손가락에 대한 보상일까요. 아동학대 기획 보도로 제21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을 수상한 임 기자입니다.


수상 예상했나?

전혀.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은 인권 보도와 관련한 권위적인 상인데, 기대를 안 했죠. 국내외 아동학대 실상과 대처 시스템을 소개하며 7회나 연재한 것을 가상히 여겼을까요?

국내 취재에다 해외 취재도 했는데, 미국 현지 취재에 나선 이유?

공공과 민간의 역할을 들여다보기 위해서죠. 미국은 공공이 컨트롤타워 구실을 하며, 아동학대 신고를 접수하면 정부기관 담당자가 현장 조사 후 지원이 필요하면 민간기관 연결. 아동에 대한 치료와 상담 및 가족지원 서비스는 민간이 담당.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 뉴스를 소비만 하지 말고 대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였죠.

아동 관련 기획은 내년에도 계속하나?

변진경 기자가 수감자 자녀(제576호)나 난민 아동(제581호) 인권을 다뤘죠. 해외 아동보호 시스템을 소개한 기획기사 ‘아이를 위한 나라, 무엇을 해야 하나’ 제목처럼 할 일은 아직 많습니다.


“우리의 기사로 단 한 아이라도 안전해질 수 있다면, 단 1%의 가능성으로라도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정말 여한이 없겠다는 심정으로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현재 육아휴직 중인 변진경 기자가 언론상에 공모하며 낸 소감입니다. 변 기자는 아동학대 기획기사로 지난 11월19일 ‘제12회 아동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기자명 고제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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