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산타를 믿니?”
2018년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곱 살 소녀에게 한 말. 미국은 크리스마스이브마다 대통령이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는 전통이 있는데, 산타가 어디쯤 왔느냐고 묻는 아이에게 이렇게 대답. 그는 “왜냐하면 일곱 살이 마지널(marginal)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 동심 파괴 논란으로 전 세계가 시끌.

“제가 김해 신공항 반대를 주도해왔기 때문에 타격을 주려는 생각이 깔려 있다.”

‘공항 갑질’ 논란을 부른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며 지난 12월24일 내놓은 주장. 국내선 탑승장에서 보안 검색을 받던 중 신분증을 보여달라는 직원과 승강이를 벌인 바 있어. 이후 비판이 쏟아지자 그는 “(공항공사가) 사건을 키워나가는 데는 의도가 있다”라며 이렇게 말해. 결국 다음 날 대국민 사과.



“쌀쌀한 날씨에 비염과 축농증이 도졌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그림)이 지역 주민 앞에서 침을 뱉었다는 논란에 대해 지난 12월23일 내놓은 해명. 앞서 인천 송도 맘카페 게시판에 “민 의원이 잘 지내냐고 묻기에 ‘이번 정부에선 잘 지내고 있다’고 하자, 민 의원이 침을 뱉었다”라는 글이 올라와. 글쓴이는 모욕감을 느꼈다는데, 그는 침 뱉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유를 지병 탓으로 돌려.

“모르는 전화번호는 안 받는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 착공식이 열린 다음 날인 지난 12월27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한 말. 여야 5당 원내대표 중 유일하게 불참한 그가 내놓은 해명. “착공식에 대해 와서 설명한 정부 측 인사가 없었다.” 이에 대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세 번이나 전화했다고 반박. 앞으로 역사적 행사를 안 놓치려면 모르는 번호도 좀 받아야.

“100일이면 곰도 사람이 되는 시간.”

‘유치원 3법’의 연내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 되자, 지난 12월26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말. 이날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도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패스트 트랙(상임위 위원 5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330일 후 본회의로 가는 제도)’ 가능성이 커져. 유치원 3법을 주도한 그는 지난 석 달 동안 국회가 제구실을 못했다고 신랄하게 지적.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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