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밴드 ‘로다운30’이 드럼·베이스·기타로 그리는 세계는 우람하게 우뚝 솟은 밤의 건축물을 연상시킨다. 투박하게 내리꽂히는 드럼 소리 위로 베이스가 넘실대고 윤병주의 기타는 호령하듯 공연장 전체를 지배한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군더더기 없는 사운드의 탄탄함은 가히 국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일면 투박해 보이지만 귀 기울여보면 ‘로다운30’의 음악 역시 모든 좋은 음악이 그렇듯 소리로 이루어진 매우 섬세한 구조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들의 음악은 나름의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향한다. 밴드의 리더 윤병주는 1990년대 초에 ‘노이즈 가든’으로 데뷔한 이래 20년 넘게 국내의 대표 기타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노이즈 가든’의 데뷔 앨범은 각종 조사에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빠지지 않고 거론되며, 그가 현재 이끌고 있는 ‘로다운30’ 역시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록 음반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의 중요한 록 밴드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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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이며, 섬세하며, 절제된
지적이며, 섬세하며, 절제된
이기용 (밴드 허클베리핀 리더)
허클베리핀 이기용이 만난 뮤지션 ㉒ 일레인 음악이 시작되고 노랫소리가 들리면, 모든 악기들은 목소리에 길을 내어준다. 그리고 노랫소리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악기는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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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현, 20년 침묵 깨고 음악으로 돌아왔다
박광현, 20년 침묵 깨고 음악으로 돌아왔다
이기용 (밴드 허클베리핀 리더)
허클베리핀 이기용이 만난 뮤지션 ㉓ 박광현한국 대중음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박광현은 당대 주류 음악계의 한가운데 서 있던 개성이 뚜렷한 작곡가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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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감독 방준석의 음악세계
영화음악 감독 방준석의 음악세계
이기용 (밴드 허클베리핀 리더)
허클베리핀 이기용이 만난 뮤지션 ㉔ 방준석 방준석은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영화음악 감독이다. 그가 작업한 작품은 〈신과 함께〉 1·2편부터 〈사도〉 〈베테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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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지붕 위를 걷다
지옥의 지붕 위를 걷다
이기용 (밴드 허클베리핀 리더)
단테 〈신곡〉 지옥 편을 현실에서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오스트레일리아의 소설가 리처드 플래너건의 소설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동남아시아의 정글에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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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해서 유용한 굿즈, 너는 누구냐
무용해서 유용한 굿즈, 너는 누구냐
고재열 기자
“그걸 왜 사, 그걸 누가 산다고, 그런 건 또 언제 샀냐, 그런 건 도대체 어디서 샀어, 그런 걸 사서 무엇에 쓰는데, 그건 또 어떻게 쓰는 건데?” 기성세대가 ‘굿즈(G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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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이 통렬하고 피 끓는 밴드를
보라, 이 통렬하고 피 끓는 밴드를
이기용 (밴드 허클베리핀 리더)
세상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음악적인 당당함에서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밴드가 여기에 있다. 피 끓는 사람들이 만든 통렬하고도 가식 없는 음악. 그들의 이름은 빌리카터다. 빌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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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아 “록 음악 해왔지만 로커이고 싶지 않다”
남상아 “록 음악 해왔지만 로커이고 싶지 않다”
이기용 (밴드 허클베리핀 리더)
허클베리핀 이기용이 만난 뮤지션 ㉗ 남상아 얼마 전 나는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의 보컬 남상아를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2017년 여름 내가 속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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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몸부림친 아름다운 4년
음악으로 몸부림친 아름다운 4년
이기용 (밴드 허클베리핀 리더)
‘레인보우99’는 2012년에 데뷔해 지금껏 정규 앨범 5장을 발표한 솔로 뮤지션이자 여행 음악가이다. 그는 영혼을 구원받기 위해 성지로 향하는 순례자처럼 4년째 전국 곳곳을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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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악기로 사랑을 나누다
천사들의 악기로 사랑을 나누다
이기용 (밴드 허클베리핀 리더)
허클베리핀 이기용이 만난 뮤지션 ㉙ 곽정퀸의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 도입부에 프레디 머큐리가 노래를 막 시작하기 직전에 나오는 악기 소리는 무엇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