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했으면, 화사했으면, 우아하게 나왔으면…. 2018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서지현 검사 표지 사진 콘셉트를 두고 이정현 미술팀장, 장일호 사회팀장, 윤무영 사진팀장이 회의 또 회의. 결론은 빨간색 콘셉트. 윤무영 사진팀장이 직접 카메라를 잡기로. 윤무영 사진팀장입니다.

ⓒ시사IN 윤무영

주요 콘셉트를 빨간색으로 잡은 이유는?

서 검사 자신도 당당하게 찍히기를 바랐고, 미투 운동을 폭발시킨 주인공 콘셉트로 빨간색이 딱 맞았죠. 언론에 노출된 서 검사 사진을 보니 모두 검은색 정장이어서, 파격적으로 가보자고 했습니다.

서 검사 정면 얼굴이 새로운 느낌을 줬는데?

이정현 팀장과 상의해 정면 포즈를 잡기로 했죠. 당당함이 콘셉트라 독자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컷을 의도적으로 찍었어요. 

서 검사에게 사전에 의상 콘셉트를 요청했는데?

서 검사에게도 빨간색 옷을 준비해달라고 부탁. 카디건을 입고 왔는데, 알고 보니 대학 때 산 옷이라고(웃음). 빨간색 배경지 새로 구입해 깔고 조명 설치하고 사진팀 기자들을 사전에 모델로 세워놓고 촬영 이틀 전부터 테스트. 흰색 배경 컷도 찍었는데, 최종 선정은 파격적인 빨간색 배경 컷으로 결정.

저와 윤무영 사진팀장, 이정현 미술팀장은 마감을 하고 파주에 있는 인쇄소로 갔습니다. 일부 인쇄된 표지의 서 검사 얼굴에 붉은색이 감돌았습니다. 폐기하고 다시 찍었습니다. ‘너무 멋지다’ ‘진지하고 강인한 여성의 얼굴’ ‘이번 호 두 번 사세요’ ‘내가 〈시사IN〉을 못 끊는 이유’ 등 SNS에서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기자명 고제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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