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가장 성공한 작가 중 한 사람이라면 아마도 김동식이겠다. ‘복날은 간다’라는 필명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단편소설을 연재하던 그는 어느 기획자의 눈에 띄어 〈회색인간〉을 비롯한 소설집 세 권을 출간했다. 무언가 파격적이라고 해도 좋을 만한 작법과 함께 중학교를 중퇴한 공장 노동자 출신 작가라는 그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주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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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잃은 충동이 정치와 만나면
통제 잃은 충동이 정치와 만나면
김겨울 (유튜브 ‘겨울서점’ 운영자)
첫 챕터를 읽는 순간 예감했다. 올해 내가 읽은 책 중 몇 권을 꼽아야 한다면 반드시 들어갈 책이라는 것을. 마크 릴라의 〈분별없는 열정〉은 20세기 유럽의 걸출한 철학자들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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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이 만병의 근원
불평등이 만병의 근원
박원순 (서울시장)
제목만 보고 손이 갔던 책이다. 우리 사회의 불평등은 교육·환경·교통·부동산 등 모든 분야에 퍼져 있다. 이것이 현 상황의 원인인지 아니면 결과인지, 도대체 어디서부터 실타래를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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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는 마음을 찾아서
책을 펴내는 마음을 찾아서
엄지혜 (예스24 기자)
올해 출판계는 에세이의 압승이었다. ‘~했어, ~이야, ~괜찮아’로 끝나는 장문형 제목을 마주하며 나는 홀로 오글거렸지만 어떤 ‘마음’은 느낄 수 있었다.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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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책방, 기로에 서다
동네책방, 기로에 서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2018년은 ‘책의 해’였다. 달마다 굵직한 세미나와 콘퍼런스 등이 열렸고, 전국 각지에서 각종 지원 사업이 진행되었다. 아, 책의 해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려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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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내가 읽고 싶은 책 만든다
아무튼, 내가 읽고 싶은 책 만든다
임지영 기자
‘지중해(紙中海)’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종이 속 바다. 이런 조어를 생각했다니, 스스로 감탄했다. 지인들의 반응은 달랐다. “들으면 기분 좋을 만한 이름을 생각해봐.” 과거,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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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일기를 보내드립니다
시인의 일기를 보내드립니다
임지영 기자
스무 살 무렵부터 일기를 썼지만 그걸로 돈을 벌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구독자를 모아 이메일로 글과 만화를 보내주는 이슬아 작가와 잇선 만화가를 알게 되었다. 글쓰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