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 몸을 한껏 뒤로 젖혀 하늘을 보았다. 1월11일 ‘하늘 감옥 수감자’,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박준호씨가 426일 만에 내려왔다. 2014년 5월 당시 차광호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대표가 45m 높이 공장 굴뚝에 올라 408일간 농성을 벌였다. 이 농성으로 노사는 새로운 법인 설립(파인텍)과 고용·노동조합·단체협약 3승계 합의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또다시 파업과 공장 폐쇄가 이어지자 결국 두 노동자는 세계 최장기 고공 농성을 벌였다. 하늘 감옥에서 석방된 이들은, 공장 재가동·3년간 고용보장 등을 담은 노사 합의안이 지켜지기를 바란다.

ⓒ시사IN 이명익
ⓒ시사IN 이명익홍기탁·박준호씨는 햇수로 3년 동안 고공 농성을 벌였다. 2017년 11월22일 모습.
ⓒ시사IN 이명익2018년 1월1일 모습.
ⓒ시사IN 이명익올해 1월11일 극적으로 사측과 교섭을 타결한 후 지상으로 내려와 사람들의 품에 안겼다.
얼굴 보이는 이가 박준호씨다.

기자명 이명익 기자 다른기사 보기 sajini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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