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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들의 시선

2019년 02월 11일(월) 제596호
시사IN 편집국 webmast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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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호 기자 ilhostyle@sisain.co.kr


이 주의 인물
센터장실은 24시간 환했다. 응급의료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는 명절 연휴에는 말할 것도 없었다. 2월4일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숨졌다. 응급 상황이 생기면 종종 연락이 두절되곤 했으나, 주말 내내 연락이 닿지 않자 병원을 찾은 배우자에 의해 발견됐다. 의료원 측은 누적된 과로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했다. 윤 센터장은 400여 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응급진료 정보를 수집하는 국가응급진료정보망 체계를 잡고, 응급의료 전용 헬기를 도입하는 등 지난 17년간 국내 응급의료체계 구축 전반에 관여해왔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2019.2.10


떠난 이의 빈자리

설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2월6일에도 수요시위는 멈추지 않았다. 서울 종로구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는 이날로 1373차를 맞이했다. 집회 현장에는 1월28일 타계한 김복동 할머니의 영정 사진이 소복한 꽃다발과 함께 놓였다. 설날이면 시위 참석자들에게 1000원씩 세뱃돈을 쥐여주던 모습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장례를 치르고 남은 조의금은 여성·인권·평화·노동·통일 5개 분야 11개 단체에 200만원씩 지원됐다. 3월 중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자녀 중 10명을 선정해 ‘김복동 장학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이 주의 공간
전·현직 고위 공직자 10여 명이 구치소에서 명절을 맞았다. 1월30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양승태 전 대법원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원세훈·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 조현오 전 경찰청장 등이 머물고 있다. 2월1일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에는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서울동부구치소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법원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김은지 기자 smile@sisain.co.kr

이 주의 ‘어떤 것’
“대우 빼라 했음다.” 2013년 10월 송희영 당시 <조선일보> 주필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4분 후 박수환 뉴스컴 대표가 답장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이어 송희영 주필은 문자메시지 두 건을 더 전송했다. “신문에선 줄이라고 했고요” “사회면 톱을 일단 2단 크기로 줄였음다”. 홍보대행사를 통한 <조선일보>와 기업의 기사 거래 의혹이 ‘박수환 문자’에 고스란히 담겼다. 대우조선해양만이 아니다. 박수환 문자에는 SPC, CJ, GE 등 주요 기업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고 <뉴스타파>가 보도했다. 읽는 사람조차 낯 뜨거워지는 이 문자, 정작 주요 매체에서는 보기가 힘들다. 주류 언론의 침묵은 왠지 더 민망하다.


이 주의 보도자료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2월8일 ‘유우성 증거 조작 사건’ 조사 및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공무원이었던 탈북자 유우성씨는 2013년 간첩 혐의로 구속됐다. 이 과정에서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여동생에게 가혹행위를 했고, 유우성씨에게 유리한 증거는 일부러 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유우성씨는 1·2·3심에서 모두 무죄를 받았지만 제대로 된 국가의 사과는 받지 못한 상태였다. 증거를 조작한 국정원 직원 일부만 형사처벌을 받았고, 조작된 증거로 기소와 공판을 책임진 검사들은 이를 피해갔다. 사건이 벌어진 지 6년이 지나서야 검찰 과거사위는 검찰총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권고했다.


이 주의 논쟁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날짜 변경을 두고 당권 주자들 사이 논쟁이 붙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27~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공교롭게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2월27일 열릴 예정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날짜가 겹친 것에 대해 언급하며 ‘신북풍’이라는 단어까지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차마 종북이라고 공격하지 못하는 자유한국당의 혼란이 느껴지는 메시지다. 홍준표·오세훈 후보 등은 전당대회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후보만 당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2월8일 자유한국당은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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