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협상가들의 진짜 협상 시작되나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 외교가에서는 제3차 정상회담을 위해 '전문가들의 디테일한 실무 협상'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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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뒷말이 무성하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기존 외교 절차를 무시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거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 외교'에 회의론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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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교 외교'를 우려해온 측근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하노이 회담을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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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식의 톱다운 외교에도 유리한 점은 있다.
북한처럼 모든 권력이 최고 지도자에게 집중된 나라의 경우, 중간 실무 관리보다 수뇌부와 직거래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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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하노이 회담은 서로 양보할 수 없는 국익 앞에서는 톱다운 외교마저 유효하지 않음을 드려냈다.
양국 실무진 사이에 상호 이견을 좁히고 대안을 마련하는 외교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양국 지도자가 타협에 실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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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전문가들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해 미국 측 실무협상진의 행보가 빨라지리라 본다.
폼페이오 장관은 "확약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수 주 내에 평양에 협상팀을 보내길 희망한다"며 실무협상 재개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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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직거래 타결을 선호해온 북한이 이에 응할지 여부다.
러셀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현시점에서 북측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상대하는 대신 미국 측 협상가들과 협상에 나서도록 하는 게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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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양측은 일단 냉각기를 거친 뒤 실무협상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그동안 서로 개인적 신뢰를 쌓아온 만큼 협상 모멘텀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하노이 정상회담을 실패로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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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드뉴스는 시사IN 600호 기사 '진짜 협상가들의 진짜 협상 시작되나'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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