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전 편집 상태의 기사가 실린 종이를 ‘대장’이라고 부릅니다. 사진과 제목을 얹으면 대부분 기사 분량이 넘칩니다. 편집팀 기자는 기사를 쓴 해당 취재기자에게 대장을 건네 분량을 조정해달라고 합니다. 금세 편집팀으로 대장이 돌아오는데, ‘대장 블랙홀’ 기자가 있습니다. 피 같고 살 같은 기사를 빼지 못해 붙잡고 있는 기자. ‘자기 기사 애착증’이 유독 강한 전혜원 기자입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인터뷰 기사는 3쪽 분량을 써야 하는데 무려 6쪽을 썼다. 쓰고 싶은 내용이 많았나?
…….
양을 줄여야 하는데?
(작은 목소리로) 살리고 싶은 부분이 많아서 욕심내다 보니, 버리는 것도 능력인데 버리지 못하기도 하고. 그래서요 ㅠㅠ. 어쨌든 백 대표가 한국 사회에 전하는 메시지가 기존에 생각해왔던 거랑 달라서, 의미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활자 크기를 줄이는 건 제 권한 밖이라.
그 인터뷰 기사만 지면 활자 크기를 줄이자고요?
(역시 작은 목소리로) 줄여서라도 다 담고 싶었는데, 그건 국장 권한이라… 온라인에 더 길게 풀어 쓰겠습니다. 지면에서 빠진 내용은 온라인 버전에서 충실히 담겠습니다.
자기 기사 애착증은 욕심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취재 욕심, 기사 욕심, 한 쪽이라도 더 쓰고 싶어 하는 욕심. 전혜원 기자의 백종원 대표 인터뷰 온라인 버전은 〈시사IN〉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스크롤 압박이 상당하지만 지면에 미처 담지 못한 생생 인터뷰를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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